건설산업 산별노조 건설 결의대회가 지난 1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대회는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 그리고 한국의 전국노동자대회를 맞아 연대방한한 전일본운수연대노조의 건설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노동조합, 건설산업 산별노조를 건설하기위한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단순힌 집회를 탈피하기위해 결의대회와 대동한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건설산업연맹 백석근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건설노동자들이 하나의 노동조합의 만들기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진정한 하나가 되기위한 노력을 진행하자”고 말하며 이날 집회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또한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이자리에 모인 건설노동자들이 하나의 깃발아래 강력한 힘을 가지고 투쟁할 수 있도록 산별노조 건설이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고대한다”라며 “이런 건설노동자들의 강력한 산별의 힘을 가지고, 사회전반의 부조리한 문제와 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 그리고 민중을 파탄으로 내모는 한미FTA 비준저지투쟁에 함께 하길 부탁드린다”고 연대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또한 대회발언을 통해 현재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건설노조의 요구인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을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건설노동자들이 유보․어음․체불이 근절되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법개정 투쟁의 강력한 실천을 시사하며 참석한 건설노동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건설노조와 10년간의 연대의 우정을 쌓으며 교류사업을 해왔던 전일본운수연대노조 동지들이 참가해 변합없는 한/일 건설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방한단의 고야노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한/일 건설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의 10년 성과를 바탕으로 신자유주의에 맞서, 자본의 공격에 맞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함게 지켜나가자”고 강고한 연대를 주문하며 투쟁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결의대회는 민중가수 박준 동지와 춤패의 공연이 이어져 대회 열기를 더했으며, 서로 어루러지는 대동한마당을 통해 함께하는 산별노조를 퍼포먼스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대동한마당에서는 사물놀이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로 손을 맞잡고 기차놀이를 하고, 강강수월래를 펼치며 산별노조의 성공적 건설을 기원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 전일본운수연대노조의 3조직이 함께 어우러지며 흥겨운 자리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대동한마당을 끝으로 결의대회를 마친 3개 조직 조합원들은 서울시청광장으로 이동해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에 참여하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과 노동악법 폐기 및 노동기본권 사수․쟁취를 결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