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0시 3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건설현장 대형 산재사망사고 예방대책마련 촉구를 위한 건설산업연맹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새해벽두부터 일어난 강릉 오봉저수지 매볼사고로 목숨을 잃은 5명의 건설노동자와 인천 청라도 산재사고 등 건설현장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알리고, 정부의 건설현장 예방대책의 부실점을 폭로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기위해 긴급히 마련됐다.


기자회견은 오봉저수지에서 돌아가신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통한 애도순서를 가진뒤 진행됐다.
기자회견 서두에서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새해백두부터 일어난 사고라 그런지 예전 이천화재참사가 생각난다"며 "현실성 없는 대책이 아니라 진정어린 산재예방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 전체가 총궐기해서 투쟁할 수 밖에 없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또한 이어진 연대사에서 민주노총 노동안전 담당인 정혜경 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언제까지 계속 죽어나가야 하는지 통탄스럽다"며 "정부는 사람이 죽고나서 세우는 대책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진 기자회견 발언에서 김욱동 기업노련 위원장은 건설현장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위구성을 하겠다고 말하며,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으며, 산재사망사고 관련 현장노동자 발언을 하기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선 건설노조 수도권펌프카총분회장은 매번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펌프카 노동자의 현실을 말하며, 정부의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만이 죽어가는 건설노동자들을 살릴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힘있게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무리한 공기단축과 이윤에 급급하여 노동자들의 생명을 무시한 건설업체와 발주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건설현장 전문신호수 자격제도 도입, 콘크리트펌프카 전문자격증 제도 신설 등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제도개선을 필요성을 요구하는 김금철 건설노조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과 구호제창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