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건설노조 경기건설기계지부 동양레미콘 신동식 분회장 등 조합원들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 “이번 동양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이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며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공농성의 발단은 사측인 경기도 광주에 있는 동양메이저가 56명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임금과 수당 삭감을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6명 전원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게다가 사측인 동양광주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삭감을 요구하면서도, 더 비싼 돈을 주고 외부 용차를 이용해 물량 돌리는 등 비열한 노조파괴 행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태의 근본적 이유는 레미콘 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화물연대 고 박종철 지회장이 자신의 죽음으로 호소했듯,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3권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이미 수차례 레미콘, 택배, 캐디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자성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형식상 개인사업자란 이유로 사측의 편법 도급계약 해지 등을 방치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정 사용자의 사업에 편입되거나 상시적 업무를 위하여 노무를 제공한다면 이는 노동자로 보아야 하며, 따라서 노동법의 보호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