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오늘 대주단협약 채권단 실사 예정

성원건설이 대주단협약에 따른 채권단 실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원건설노조(위원장 이덕래)가 공정한 실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24일 "임금체불 해소와 성원건설의 회생을 위해 위해 신속하고 공정한 실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시한부 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100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과 관련해 경영진 형사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고 있다.

주채권단의 성원기업 실사는 지난 11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사측의 요청으로 두 번이나 연기돼 25일께 실시될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가 부도 직전에 처해 있어 실사가 미뤄질수록 회생이 힘들어진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성원건설의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건설기업 기업구조개선 평가에서 성원건설에게 B등급을 부여했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덕래 위원장은 "체불임금으로 말썽을 빚고 있었음에도 외환은행은 성원건설의 재무구조를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며 "당시 제대로 평가해 회사가 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다면 부도 직전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외환은행은 성원건설의 회생을 위해 공정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리비아신도시 개발공사 확보를 위해 실사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