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포스코 자회사 포철산기 앞 화재발생!
임금체불 항의 도중 구사대와 충돌 과정에서 사고 발생.
김세만 부지부장 화상입은 채 현재 남부서 구금 중,

21일(월) 저녁 7시 30분경, 포항 포스코 자회사인 포철산기 정문 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 중이던 포항건설노동자 30여명이 원청회사의 태도에 극도로 흥분하여 회사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이에 정문을 나온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한 조합원이 우발적으로 천막농성장에 있던 발전기 연료용 기름통을 들고 정문 바닥에 뿌린 후 나오는 순간, 회사 직원들과 몸싸움을 일으켜 경비실 옆 난방용 난로에 기름이 튀어 불이 붙는 바람에 포항지부 부지부장 김세만동지와 직원 5명이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포항 포스코(발주처) 내 건설현장의 조광기계 소속(하청업체, 부도난 상태) 50여명 건설 비정규노동자들이 작년 11월 12월 2달간 일한 임금 총 2억 3천여만원이 체불되어 지난 17일부터 포스코 자회사인 포철산기(원청) 정문 앞에 천막 철야농성에 돌입하였다.

21일 저녁, 유난히 날씨는 추웠다. 이에 지부장이 직원들에게 '날씨가 너무 춥다, 최소한 구내식당 안으로 들어가 몸이라도 녹이게 하는 것이 사람된 도리 아니냐?'며 항의를 하였다. 그러나 회사는 직원들을 동원하여 회사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고, 몇몇 직원들이 비웃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본 조합원 30여명이 극도로 흥분 포철산기 직원들과 마찰하는 도중 사고는 발생하였다.

회사 안에 배치되었던 경찰들은 항의하는 건설노동자 전원과 노조 박신용 지부장, 김세만 부지부장을 연행하였다. 밤 12시경 지부장 및 동지들이 조사를 받고 귀가하였지만, 김세만 부지부장은 '발전기 연료용 기름'을 뿌린 혐의로 현재까지 포항 남부서에 구금되어 있다. 김세만 부지부장은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은 상태이다.

현재 중앙 지역언론들은 이 사고를 '방화(放火)'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마치 의도적으로 불을 지른 것 처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

현재 포항건설노동자의 포스코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임금체불을 당한 포항 건설노동자 천막농성장 모습.
원청 포철산기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