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07 18:17

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정식)는 하도급 금액을 늘려 달라며 원청업체 간부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배임증재 등)로 건설업체 대표 이모(46)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다른 건설회사의 명의를 빌려 A기업으로부터 모 지역 군사시설 관련 공사를 120억원에 하도급받은 뒤 2005년 8월 A기업 현장소장 B씨에게 '설계 변경을 통해 하도급 금액을 늘려 달라'고 부탁하면서 현금 1억원을 건네는 등 금품 4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명목으로 A기업 과장 C씨에게 1억5천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밖에도 비자금 조성 등을 위해 1억6천만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은 혐의(조세처벌법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는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증거인멸을 꾀했고 원청업체에 5억5천만원을 상납하는 등 죄질이 매우 중하며 도주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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