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플랜트건설노조 무기한파업 돌입 (2007-10-31 19:53:34)
전문건설업체 시간끌기 교섭에 노조 '파업'으로 맞불


△울산플랜트건설노조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10월31일 플랜트 전면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울산본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지부장 이종화)가 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31일 오전 울산지부는 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건설업체들은 찬반투표 이후 진행된 교섭에서도 시공참여자를 문제 삼으며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11월 1일부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일 오전 10시 태화강 둔치에서 파업집회를 진행한 뒤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진행, 다시 태화강둔치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81.6%로 파업을 가결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이하 '울산플랜트노조')는 10월 31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일(목)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31일 새벽 투쟁소식지를 통해 전 조합원에게 투쟁지침 3호를 하달했으며 11월 1일 오전 10시 울산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시청까지 행진하여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플랜트노조는 투쟁지침 3호를 통해 "▲전체 울산지역건설노동자는 11월 1일(목) 0시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하거나 지침에 따르지 못하는 객지 작업자는 11월 1일 0시 이후에 전원 울산지역을 떠나라(단 포항, 여수, 광양, 충남 조합원 동지들은 노동조합에 연락하여 별도의 지침에 따른다.) ▲객지에 있는 조합원들은 11월 1일(목) 0시까지 울산 복귀"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8차 교섭에서 울산건설플랜트 노사는 지난해 단협을 체결한 12개 전문건설업체와 올해 처음으로 교섭에 나서고 있는 34개 업체를 분리,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이 없으므로 교섭대상자가 아니다’ ‘시공참여자와 계약을 맺었다’라며 전문건설업체들이 계속해서 시간끌기로 교섭에 임하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 노조는 “불법다단계하도급의 근원인 시공참여자제도는 내년 1월부터 전면 폐지되는 이미 사문화된 제도”라며 “전문건설업체들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기 위해 꺼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노조는 파업돌입 배경에 대해 전문건설업체들이 현장에서 부당노동행위를 끊임없이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이후 전문건설업첻르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10일 혹은 15일 단기근로계약 갱신을 요구하고, 물량이 남아있음에도 계약이 종료됐다는 이유로 재계약갱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지만 노조는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며 “그럼에도 전문건설업체들이 계속해서 교섭을 회피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에만 몰두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