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이랜드 집중투쟁] 건설노조 2명 등 16명 연행

[10신/20:15] 분노한 1천대오 홈에버상암점 삼거리, 상암교 완전점거

홈에버 영업을 위해 이랜드그룹의 부당 노동행태를 비판하며 매출봉쇄투쟁을 벌이는 대오를 향한 폭력은 거듭됐다. 이날 경찰병력은 집회대오를 향해 끊임없이 폭력을 자행했고 대오를 폭력연행했다. 이에 분노한 1천여 대오가 저녁 8시경 홈에버삼거리로 일제히 뛰어 나와 홈에버월드컴점으로 통하는 입구 쪽 삼거리와 상암교를 점거, 연좌한 채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 연행자 즉각 석방"을 외치고 있다. 저녁 8시20분 현재 중무장 병력이 연좌항의 현장 침탈을 준비 중이다.

[9신/19:50] 강제폭력연행자 재집계 총16명

홈에버월드컵몰 봉쇄투쟁 과정에서 강제 폭력연행된 조합원들은 오후 7시45분 현재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건설 2명, 민주연합노조 6명, 이랜드일반노조 8명이다. 집회대오는 일단 노상에서 식사를 마치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안타까운 시간들이 흐르고 있다.

[8신종합/18:50] 폭력연행자 총 26명
1천대오 '구속자 즉각 석방'외치며 흐트러짐 없이 현장투쟁 중

물대포를 쏘며 집회대오를 밀어낸 경찰은 "이제 차벽 풀고 손님 받게 하라"는 발언을 하고 있다. 집회대오는 월드컵몰 주차장입구 쪽, 서·남문 방면에 집결한 상태다. 대오는 각 단위별로 일단 정비 중이고 강제 폭력영행된 조합원을 석방하라며 다시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배부른 한 자본가의 잘못된 경영과 비정규직법 악용때문에 너무 많은 이들이 다치고 있다. 오후 6시55분 현재 파악된 연행자는 건설노조(2명), 서비스연맹(1명), 민주연합노조(6명), 이랜드일반노조(17명) 등 총 26명에 이른다. 1천 대오는 월드컵몰 주차장 입구 쪽에서 '연행자 석방, 박성수 구속'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7신/18:34]경찰 계속 물대포 살수

경찰이 고립된 대오를 향해 게속 물대포를 살수하고 있다. 흥분한 대오가 경찰의 야만적인 폭력대응에 항의하며 "폭력경찰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현장을 사수 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충돌횟수도 점차 빈발해지고 있다. 경찰이 검수장쪽에 고립됐던 대오를 밀쳐냈다. 일부 대오가 경찰병력 안쪽으로 고립된 상태다.

[6신종합/18:10]홈에버상암점 검수장입구쪽 충돌…1명 또 폭력연행돼

홈에버상암점 검수장 입구 쪽에 1천여 대오가 고립돼있다. 경찰병력은 이들을 애워싼 상태고, 조합원들은 박성수 구속을 외치며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고, 경찰은 물대포를 살수하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충돌 과정에서 남성 조합원 1명이 폭력연행됐다. 이곳에는 전국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운수노조 택시본부(구 민주택시연맹), 민주연합노조, 공공연맹,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 등이 몰려있다. 집회대오는 경찰폭력에 항의하며 "박성수 구속,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5신/17:32]홈에버상암점 매장봉쇄투쟁 중 여성조합원 폭력연행돼

오후 4시를 넘겨 서울 마포 소재 홈에버상암점으로 1천2백여 대오가 집결했다. 경찰병력은 상암점 봉쇄투쟁 사실을 미리 포착했는지 각 출입구에 상당한 중무장 병력을 배치했고, 또 차벽을 쌓아 출입자체를 원천봉쇄했다.

전국민주연합노조 조합원과 민주노총 1천인 선봉대 소속 조합원 2백여 명은 홈에버상암점 동문 왼편 인도 또는 차도에 연좌해 '비정규직 철폐, 박성수 구속' 등을 외치며 항의시위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이 모이자 그 즉시 특기대장(총경)은 '즉각 진압'을 경고하며 (집회현장에서)마이크를 잡은 사람을 검거하도록 현장에서 지휘한다.

오후 4시 55분경 경찰병력은 2백여 집회대오를 완전히 애워싼 채 고착시켰고, 일단 자진해산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병력은 느닷없이 해산대오 후미를 침탈해 한 여성조합원을 강제 폭력연행했다. 왜 아무 이유없이 연행하느냐, 현장연행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경찰병력은 힘으로 밀어 붙이기 시작했고, 결국 여성조합원은 경찰차량에 강제로 실렸다.

오후 5시38분 현재, 민주연합노조 소속 2백여 성원들은 동문쪽 지하철 6호선 1번 출입구 쪽에 대기 중이고, 나머지 1천여 명은 북문쪽에 집결해 매장타격 투쟁을 벌이고 있다.

[4신종합/15:05] "우리는 매일매일 투쟁한다…질기게 싸워 이기겠다"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임해숙 이랜드일반노조 면목지부 조합원은 "우리는 매일매일 투쟁현장으로 나간다"며 "첫 싸움을 시작했을 때 광경을 잊지 않고 끝까지 싸워 비정규직싸움에 도움이 되는 노동자이고 조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뉴코아노조 인천지부 이수복 위원장은 “수확의 계절, 가을에 우리가 그동안 뿌려놓은 투쟁의 씨앗에서 핀 열매를 수확할 것"이라며 "끝까지 질기게 투쟁하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민주연합노조 문공달 사무차장은 처음 노조활동을 시작한 당시 감회를 소개하면서 “정치인들은 찍어 준 국민을 무시하고 당선되면 돈있고 빽있는 자들을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에 와 부르짖고 있다"며 정권과 자본의 반노동 반인간성을 규탄했다. 문 사무차장은 "뉴코아이랜드 동지들과 민주연합노조가 한 가족같지 않냐"며 "우리는 노동자로서 더욱 당당하게 일어나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대오들 사이로 모금통이 돌았다. 순식간에 모인 성금은 모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에게 전달됐다. 아름답게 동반하는 연대투쟁 노동자들의 참모습, 참맛이 살아난다. 민족춤패 '출'이 공연을 벌인다. "강고한 연대투쟁, 비정규악법 철페하자!"

전국민주연합노조 이양진 오산지부장과 식음료유통부문 오철민 사무국장이 공동으로 '자치단체/청소대행업체 및 유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걸 끝으로 이어 민주노총 2부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후 다시 현장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편집국-)

▶투쟁사/이랜드일반노조 면목지부 임해숙 조합원=“매일매일 투쟁현장으로 나간다...첫 싸움을 시작했을 때 광경을 잊지 않고 끝까지 싸워 비정규직싸움에 도움이 되는 노동자이고 조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문자를 보고 이 집회에 오기 싫었다. 사무장에게 물어보니까 5백문이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발언은 못하지만 여기와서 발언을 해야 한다고 하기에 송구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더 송구스러운 점은 여기에 계신 분들이 어떤 문제로 싸우고 계신지 몰랐다는 것이다.

홈에버에도 청소하시는 분들이 있다. 맨손으로 쓰레기를 하나하나 주워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그런 분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보다는 물병이나 던지고 가는 모습을 봤다.월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분들을 짓밟기에 우리가 여기에 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이곳에 오겠다. 연대하겠다. 비정규직 싸움이다. 힘내시라.

저희가 이랜드뉴코아나 매장을 점거했고 지금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제 가을이다. 뭔가 했다기보다는 할만한 계절이다. 매일매일 투쟁현장으로 나간다. 조합원을 볼 때마다 힘이 솟는다. 집에 돌아가면 아줌마고 엄마다. 끝까지 싸운다. 첫 싸움을 시작했을 때 광경을 잊지 않고 끝까지 싸워 비정규직싸움에 도움이 되는 노동자이고 조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투쟁사/뉴코아노조 인천지부 이수복 위원장=“수확의 계절, 가을에 우리가 그동안 뿌려놓은 투쟁의 씨앗에서 핀 열매를 수확할 것이다...끝까지 질기게 투쟁하고 반드시 이긴다”

저희는 두 달여간 비정규직 문제 갖고 함께 투쟁하고 있다. 여기 계신 모든 동지들께서도 연대해주시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이다. 이 자리 오른쪽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이 오셨다. 투쟁으로 인사드린다. 투쟁! 여러분들 모두 오랫동안 저희들을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그 싸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반드시 이길 것이다.

긴 여름동안 많은 것을 경험했다. 여성조합원들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있다. 점거농성과 유치장 생활, 공권력에 의해 맞고 쓰러지는 동지들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출산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조합원들도 있었다.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이 싸움은 뉴코아이랜드만의 싸움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의 싸움이라고 알고 있다. 이제 가을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이 가을에 멋있게, 그동안 뿌려 놓았던 씨앗을 수확하겠다. 끝까지 지지해주시기를 염원한다.

▶투쟁사/민주연합노조 문공달 사무차장=“찍어 준 국민을 무시하고 당선되면 돈있고 빽있는 자들을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에 와 부르짖고 있다...뉴코아, 이랜드 동지들은 한 가족이다”

옆 동지는 동생같고 아들같다. 한 가족으로 어울리는가(일동=네). 참 세상 못났다. 저는 오십살 돼 노조를 시작했다. 처음 노조 활동 시작했을 때 남이 맺은 단체협상안을 들춰보니까 이런 세상도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꿈을 현실로 바꿔보자며 시작했다. 꿈을 현실로 바꾸기가 정말 어려웠다. 4년2개월만에 단협을 체결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재미가 내 남은 인생의 전부이다.

김영삼이가 신자유주의를 부르짖을 때 우리나라가 정말 잘 살게 되는구나하고 생각했다. 노조하면서 보니까 신자유주의가 무엇인고하니 어느 인터넷 드라마에 올라왔는데 미국은 노예주인이라는 말이 나왔다. 노예를 내가 데리고 있을 때에는 내 이득을 지키기 위해 옷을 입히고 밥을 먹이는 것인데 신자유주의는 내 이익을 위해 돈을 빌리고 남을 착취하는 것이다. 바로 신자유주의라는 미국놈들이 압력을 넣기 때문이다.

노조 시작해서 한 가지, 두 가지 배워 세상을 보니까 눈앞은 큰 건물 가진 놈들은 모두 도둑놈으로 보인다. 정치하는 놈들 모두 사기꾼으로 보인다. 투표할 때만 악수를 청하는 것들이다. 막상 당선되면 표를 찍은 80% 국민은 “나 몰라라”하고 돈 있고 빽 있는 놈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와서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그 4년2개월동안 싸우면서 사용자를 봤다. 가장 멍청한 놈이 바로 노조를 탄압한다. 노조는 단순하다. 조금만 잘 해주면 노조 안 만든다. 그 알량한 근로기준법하나 안 지킨다. 근로기준법은 노동자의 방석이다. 길거리에 나무 판때기 하나있는데 그 판때기에 못이 하나 박혀있다고 생각하면 그거 아무도 밟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못이 어느 쪽 한 곳으로 비스듬히 쓰러져 있으면 밟고 지나간다. 개도 밟고 돼지도 밟고 소도 밟는다.

우리는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살자.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용기 잃지 말자. 민주연합노조 투쟁 중이다. 노동자들은 하루씩 연가를 내고 나와 푸른 조끼를 입고 투쟁 중이다. 뉴코아이랜드 동지들에게 연대투쟁하러 갈 때는 노란색 옷을 입고 간다. 사랑스러운 병아리색이라며 말하고 선전전을 벌였다. 발길을 돌리고 나올 때는 천근같다. 그 애처로운 눈빛을 보면 가슴이 저민다. 그러나 우리 현장이 새벽 4시가 되면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음을 이해해 달라.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현장에 가서 구호 외쳤었다. “x같은 세상, x같은 세상, 노동자가 바꾸자, x같은 놈, x같은 놈, 노동자가 몰아내자”


[3신/14:15]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해 일터로 돌아가자"

홍희덕 민주연합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연합노조 노동자들은 이 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며 "행자부는 노조말살 정책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모두 미국 초국적자본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올 대선과 총선에서 노동계급 투표표를 통해 세상을 바꾸자"며 노동자들의 단결과 힘을 강조하고 "우리 누이, 여동생같은 이랜드뉴코아 동지들과 끝까지 연대하고 이겨내 일터로 돌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사에 나선 한상렬 한국진보연대(준) 공동준비위원장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가장 밑바닥, 그 기초는 바로 동지이고 동지에 대한 믿음"이라며 동지애를 역설했다. 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벌이는 현장대장정 마지막 일정에 함께 하면서 느낀 소회를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이랜드투쟁을 해결하자"며 "결코 뒤로 물러설 수 없으며 이걸 해결해야 비정규철폐투쟁과 더불어 민주연합노조 동지들이 파업하는 모든 내용도 관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희 민주노총 위원장도 연대발언에 나섰다. 김 부위원장은 “민주연합노조 동지들의 모습에서 이 땅 노동자들의 여러 모습을 확인한다"며 애틋한 동지애를 표하고, "이 나라에 대한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힘들고 어렵지만 연대투쟁으로 승리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고 비정규직을 철폐하자"는 것이 김지희 부위원장의 주장이다.

노래극단 희망새가 '동지와 단결'을 주제로 공연을 벌이고 있다. "단결의 피로 세상을 바꾸자"

▶대회사/홍희덕 민주연합노조 위원장="민주연합노조 노동자들은 이 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모두 미국 초국적자본 때문이다...끝까지 연대하고 이겨내 일터로 돌아가자"

존경하는 비정규 동지 여러분, 이 자리에 푸른 조끼를 입고 계신 민주연합 조합원들은 전국 자치단체에 소속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자치단체에서 청소하고 하수도 고치고 도로가 부서지면 도로를 보수하고, 이 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노조를 하기 전에 천대받고 멸시 당하고 착취 당하고, 노예같은 삶을 살았던 노동자들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데도 하위직 공무원들이 무슨무슨씨라고 불러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굴종하고 침묵했던 노동자들이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고 99년 분연히 일어나 투쟁했다. 지방정부의 온갖 탄압과 노조회유, 지방공권력이 한통속이 돼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압을 벌였지만 그걸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 투쟁 대가로 열악했던 근로여건을 개선해 이제 조금 살만하다고 생각하니까 행정부가 지자체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쏟아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민간위탁이고 노조 근간을 뿌리 채 없애려는 노조말살 정책이었다. 그래서 (민주연합노조는)총파업에 들어갔다.

우리 누이와 여동생같은 이들이 힘들게 투쟁하는 데 (민주연합노조 조합원들은)연대투쟁 했다. 끝까지 연대투쟁해 박성수를 박살내자. 박성수를 돕고 있는 노동부장관과 경찰 놈들이 노사관계에 개입해 이렇게 두 달 넘게 투쟁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국가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우리는 주적을 분명히 보고 이 투쟁이 승리해야만 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사수 투쟁에서 이겨야 하고 이랜드뉴코아 동지들은 박성수를 반드시 거꾸러뜨려야 한다. 그래서 일터로 반드시 되돌아가야 한다. 그걸 위해 끊임없이 힘을 합쳐 연대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이름을 없애 버려야 한다. 그걸 위해 우리는 또 한 가지 할 일이 있다. 금융환란당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쫓기고 금반지를 내놓으면서 환란을 이겨냈다. 환란을 가져 온 주범들은 부도덕한 정권과 자본 그리고 미국놈의 초국적 자본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놈 아니면 못 산다고 미국놈만 보고 날뛰는 놈들이 있다. 철저하게 미국 초국적 자본을 박살내야 한다.

이 땅에는 1500만 노동자들이 있고 그 절반 넘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이번에 계급투표 확실히 해서 정치판 바꿔보자. 대선투쟁에 열심히 복무하자. 내년 총선에서도 이겨 노동자, 민중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자. 이 자리는 투쟁이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투쟁을 시작하는 자리이고 그래서 반드시 승리하자.

▶연대사/한상렬 한국진보연대(준) 공동준비위원장=“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가장 밑바닥에 동지가 있고 믿음이 있다. 이랜드투쟁, 이거 해결하자. 뒤로 물러설 수가 없다. 이걸 해결해야 비정규철폐투쟁과 더불어 민주연합노조 동지들이 파업하는 모든 내용도 관철할 수 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생존권 쟁취 위해 떨쳐 일어서신 노동자 동지 여러분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역사적 주체자로 진보하는 지금 함께하신 노동자 동지들께 뜨거운 심장으로 인사 올린다. 여러분 사랑한다. 동지, 동지, 동지라는 말을 할 때 가슴이 항상 설레인다.

최근 어떤 동지의 눈물이 떠 오른다. 지난 25일 진보연대 공동준비위원장단은 현장대장정 중인 이석행 위원장과 결합해 하루종일 함께했다. 첫 방문지가 천안교도소였다. 그곳에는 민주노총 8기 통일선봉대로 활동 중에 이랜드 투쟁을 했다고 구속된 3분의 동지가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랜드투쟁 꼭 승리해 달라고, 동지들께 안부전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이 투쟁으로 구속된 것이 영광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어떤 동지는 처음 감옥살이를 한다고 하는데 감옥 속에 있다 보니까 가슴에 절절하게 새겨지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게 동지였고 동지가 있기 때문에 신념을 지킬 수 있었고 동지 때문에 자기같은 연약한 사람이 투쟁할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동지야 말로 생명이다. 이렇게 소중한 동지들을 간악한 미제 신자유주의 하수인들이, 수구자본의 앞잡이 폭력정권이 무자비하게 탄압을 가하고 있다. 수배당하고 감옥에 끌려가고 맞아 부상당하는 등 극심한 탄압을 당하고 있다.

사랑하는 동지들, 이제 우리가 저 간악한 이들을 청소해 버리고 민중승리를 위해 힘차게 단결해 전진하자. 진정 승리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단결의 기초와 비결은 무엇인가. 이제 6개월째 현장대장정을 오늘로써 마감하는 날이다. 어제까지 노동형제자매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웠다. 오늘은 6시부터 건설노동 현장에 가서 노동자들을 만났다.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정말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정규직 철페하고 민중권력 창출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민중해방 세상을 염원하고 있는데 그러러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 기초가 무엇인가. 바로 믿음이다. 신뢰야 말로 기초 중의 기초이다. 사랑하는 동지들께 애송하는 시 한 수 같이 나누고 싶다. ‘손바닥 믿음’이란 시이다. “이게 누구 손이지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손을 잡는다. 잡는 손이 잡히는 손을 믿는다. 잡히는 손이 잡는 손을 믿는다.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 정이 오가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 캄캄한 마음에 이슬 맺혀 오며 내일이 밝아온다.” 마음이 마음을 믿을 때 진정한 단결로 가장 확실한 기초를 세울 수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동지들, 마음과 마음으로 믿으시죠?(일동=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가장 밑바닥이 믿음이다. 이랜드투쟁, 이거 해결하자. 뒤로 물러설 수가 없다. 이걸 해결해야 비정규철폐투쟁과 더불어 민주연합노조 동지들이 파업하는 모든 내용도 관철할 수 있다. 확고한 연대로, 확실한 단결로 끝끝내 승리하자. 사랑하는 동지들, (저는)연설 끝머리에 만세를 함께하기도 한다. 지난 선열들이 불러왔던 만세를 계승하면서 진정 외세를 물리치고 민중해방세상, 평등세상을 향한 우리 진보의 발걸음은 대행진을 하고 있는데 이 거룩한 대행진에 만세를 부르며 함께 만세를 부르자. 노동자민중 대동단결 대동투쟁 만세!

▶연대사/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나라에 대한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투쟁을 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연대투쟁으로 승리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고 비정규직을 철폐하자”

오늘 아침 10시 민주연합노조 동지들 집회투쟁을 봤다. 어제 노숙투쟁하시고 머리 희끗희끗하신 분들이 오늘 또 이 자리에 계시는데 볼 때마다 든든하다. 동지들 모습에서 우리 모습을 본다. 가장 이 나라를 깨끗하게 만드시는 동지들이다. 가장 필요한 분들이다. 마치 당장은 없어도 되는 것처럼 보이지남 없어서는 안 될 동지들이다.

동지들 모습에서 타워크레인 동지들 모습을 본다.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낮은 대우를 받고 있는 건설일용노동자들이다. 동지들 모습에서 항상 웃음을 띄는 서비스동지들을 본다. 완강한 투쟁을 전개하는 이랜드동지들이 그곳에 있었다. 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을 만들고 민주노조를 지켜왔다.

현실은 만만치 않다. 대량해고와 외주용역화가 몰아치고 있다. 몇몇 노동자들 목소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더 큰 연대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작년 여름 하중근 열사 죽음 앞에서, 그 노동자를 죽인 살인자는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 작년 여름, 하중근 열사 집회할 때마다 비가 많이 왔다. 노동자 피눈물이라고 생각했다. 올 여름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 투쟁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잇닿고 있다. 가을은 수확이 계절이다. 민주노총은 1000인 선봉대를 만들어 이랜드매장 타격투쟁을 벌여왔다. 단 한 번도 투쟁을 멈춘 적이 없다. 많은 동지들이 힘들어했지만 우리가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가고 있다. 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목소리를 둗지 못하지만 함께 투쟁하는 이들은 그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민들이 지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사는 이 나라에 대한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투쟁을 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연대투쟁으로 승리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고 비정규직을 철폐하자.

[2신수정/13:40] 비정규직 노동자생존권 보장 공동투쟁 선포대회 본대회 돌입

이날 오후 1시 예정된 비정규직 생존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 선포대회 사전대회를 마치고 본대회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우뢰와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낸다. 민중의례가 시작됐다. 질서정연하게 착석했던 노동자들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선배열사를 추념하고 옥중 노동자 동지들을 기리며 묵상에 들어갔다. 1천여 대오 선두에는 한상렬 한국진보연대(준) 공동대표, 허영구·김지희·박정곤 민주노총 부위원장, 홍희덕 민주연합노조 위원장, 뉴코아노조·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남궁헌 건설산업연맹 등이 위치해있다.

[1신/13:25/8월31일]비정규직 노동자생존권 보장 공동투쟁 선포대회

장맛비가 뚝 그치고 난 서울 한복판, 경복궁과 청와대가 빤히 바라보이는 이 곳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는 노동자 함성이 가득하다. 30일부터 지차제의 비정규직 확산에 반대하고 환경미환원 등에 대한 중간착취 근절 등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하고 투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