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노동자 석방과 사면 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의 활동을 환영합니다!”


김성환 위원장의 부인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구속노동자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의 발족과 활동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7월 12일 청와대 앞에서 양심수 전원 석방 및 사면복권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의 기자회견 소식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 보다 앞서 7월 9일부터 김성환 위원장도 9가지 요구조건을 밝히고 단식투쟁을 시작했으며 변외성,강성철,연제일,박상길 등 한국노총 점거투쟁을 한 전해투 동지들도 동참하였음을 알려왔습니다. 다음 날 구노회에서도 편지가 왔습니다. 상임 활동가 김진석 동지는 편지에서 12개 노동,인권,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구속노동자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많은 단체와 동지들의 활동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속노동자 석방과 사면복권을 위하여 활동하는 동지들의 소식은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징역살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나에게 허송 세월 하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활동에 작은 마음이라도 함께하는 심정으로 저도 단식투쟁을 시작하려 합니다.


7월 23일부터 구속노동자 석방 및 사면·복권을 촉구하며 시작하여 최대한 버티어 볼 생각입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사면 석방을 여러 차례 보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노동자들을 흉악범 취급하여 수년씩 철창속에 가두는 것은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인 것입니다.


삼성 재벌의 노동탄압 백서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김성환 동지는 3년째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써도 아무리 차떼기를 하여도 자본에게는 한 없이 관대한 이놈의 세상이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노동자들의 간절한 외침은 무지막지하게 짖밟고 있습니다. 자본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면서 노동자들은 무자비하게 짓밟아 버리는 법의 잣대를 수 없이 보아왔습니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배신자에게 점잖게 한마디 하렵니다.
노동자들의 삶이 지치고 힘들어지면 그 사회는 늙고 병들어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하루 빨리 구속 노동자들을 가족의 곁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전국의 구속동지 여러분! 더운 여름날씨에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건설노동자 박해욱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공동행동” 동지들의 활동 소식은 가슴을 후련하게 합니다. 그동안 소리 높여 외치고 싶었던 석방 요구를 “공동행동” 동지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속동지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의 소식이 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구노회 동지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패배한 혁명>,독일 혁명사와 시원한 모시메리를 보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보내주시는 책은 저에게 많은 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패배한 혁명>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구속노동자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는 여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다음에 다시 소식드리겠습니다.



2007. 7. 22



대구교도소에서 건설노동자 박 해 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