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기원 총단결로 단체협약 쟁취하자!

7월 9일 오전 10시 30분 인천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전기분과) 공동으로 인천전기원노조 인정 촉구'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용규 인천시당위원장은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잘못된 법과 제도를 고쳐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기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업체와 한전을 정상적인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인천전기노동자들의 요구가 정당하며 인천사업본부 관내 외선전기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며 연대지지의 뜻을 밝혔다.
규탄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다.



[기자회견문]

6월 19일부터 시작된 인천 외선전기원들의 총파업이 21일차로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는 2007년 2월부터 사업주인 한전 인천사업본부 관할 하청업체인 27개 고압배전 협력업체(단가업체)들과 수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노조인정 및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교섭 해태 및 거부로 일관한 사업주들에 맞서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였고, 지난 6월 18일 노동위원회의 본조정 때 조정결렬로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핵심적 쟁점사항이었던 ▲주 44시간노동실시 및 토요격주휴무제, ▲노조 전임자 인정(노조발전기금)등의 조정안이 노사합의 직전에 이르렀으나 13개 업체 중 2개 업체(부부가 각기 대표이사로 된 실질적으론 한사장이 운영하는 두 업체)의 조정안 거부로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파업 2일차인 6월 20일 사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연락을 노동부 근로감독관을 통해 전해왔다. 그러나 이미 인천 전 지역으로 전기원 노동자들의 파업이 확대된 상황에서 노조는 총파업에 참가하는 전 업체와의 교섭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에 사측은 인우회(인천전업사 사장들의 모임) 회장인 유혜성 대표에게 교섭권 및 체결권을 위임하게 된다. 6월 27일 파업 9일차가 되던 날 노-사간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교섭이 재개되었고 사측의 수정제시안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고 합의사항과 더 논의가 필요한 몇 가지 쟁점사항을 다음날 논의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교섭회의록 서명을 둘러싸고 사측대표는 서명거부와 교섭거부로 일관하고 있다.
7월 3일, 총파업대오가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에서는 사장단 및 현장대리인 전체회의가 열렸다. 진전된 제안을 기대하던 전기원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사장들은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교섭에 성실이 나서기보다 파업에 동참하는 전 조합원에게 전화를 하여 7월 4일 오전 8시까지 복귀하라는 회유와 협박을 하였고, 대체인력을 투입해서라도 공사를 강행하자는 결의를 하였다 한다. 또한 파업으로 고압배전협력업체는 보유인원 결원으로 한전 인천사업본부 작업지시를 수행할 능력을 상실했다.
그러하기에 한전 인천사업본부는 규정과 규칙에 따라 각종 기준의 준수여부를 실사하여 시공통보서 발행중지와 각종 작업지시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다.
협력업체 및 한전이 한통속이 되어 노종조합을 와해시키고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 이에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기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정상적인 교섭이 아닌 노동조합 죽이기에 나선 업체와 한전에 경고한다.
이미 16개 업체가 동의한 단체협약 안에 대한 즉각적 수용과 단체협약체결만이 해법이다.
파업대오의 분열을 기대하며 파업을 장기화로 몰아가고 있는 한전인천사업본부와 업체들은 조속히 교섭에 나와야 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이러저러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예견되고 이는 곧 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소박한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한전 인천사업본부와 업체들이 져야 할 것이다. 물러설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정당한 싸움이기에 인천사업본부 관내 외선전기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는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를 밝힌다.

하나, 우리는 파업투쟁을 장기화로 몰아가는 협력업체가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노조 죽이기에 한전과 업체들이 한통속이 되어 나선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파업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엄숙히 경고한다!

2007년 7월 9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전기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