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맹 동지들게 드립니다.

총파업 투쟁 승리. 비정규직 권리 쟁취에 분투하시느라
대단히 고생이 많습니다.
동지들의 피나는 투쟁과 희생이 건설현장을 바꿀 것입니다.
그 투쟁 함께하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마음은 동지들과 함께 투쟁의 현장에 함께 있습니다.
동지들의 투쟁에 비하면 징역살이를 하는 것이
오히려 동지들께 큰 죄를 짓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합니다.
노무현 정권의 건설노동자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으로
건설연맹을 더욱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건설노동자이기 때문에 잘 헤쳐가리라
생각합니다. 공장을 짓듯이 차근차근 계획대로
실행해 가면 분명 우리의 승리로 만들 것이라 장담합니다.
동지들
건설노동자는 세상을 창조하는 노동자들입니다.
한번의 망치질로 공장은 건설되지 않듯이
한번의 투쟁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올해의 투쟁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연대투쟁을 넘어 공동투쟁을 준비하였고
6말 7초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을 만들고
그 힘으로 전국단일노조 건설을 목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올해의 투쟁에서 그 목적을 온전히 달성치는 못혔습니다만
분명한 한가지는 이제는 단일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별 노조로는 분명 그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이제 전국단일건설노동조합을 만들지 않고는
더욱 더 교묘해지고 악랄한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이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단일노조의 필요성은 훨씬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각 조직의 이해관계 때문에 미루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라도 최대한 빨리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의 실천가, 조직활동가들은 적극적으로 현장을 조직해야 될 것 같습니다.
노,사의 관계는 힘이 관계입니다. 힘이 누가 센가에 따라서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
그 힘은 동지들의 노력과 열정과 분노로부터 출발하여
단일ㄴ조 건설에서 마침표를 찍고 거대해질 것입니다.
동지들 힘 모아서 하중근 열사 진상규명도 해 주시고
현장의 근로조건을 개선시켜 주십시오
동지들게 감히 부탁드립니다.
11월 23일 항소심 심리를 마치고 12월 21일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하는 투쟁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006.11.27 대구교도소에서 이지경 드림

*대구시 달서구 달서우체국 사서함 7호 수번 29 이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