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 당 : 건설산업연맹 정책부장 최 명선 011-9067-9640
<성명서>
대구 검찰, 경찰은 건설노동자의 생존권 요구에 해묵은 공안탄압 중단하라
대구지역의 경찰이 건설노동자의 절절한 생존권 요구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더니, 이번에는 검찰, 경찰이 합동으로 노조를 공갈집단으로 몰아 노조간부 6명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후안무치한 행태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6월 11일에는 노조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12일에는 간부 1명을 연행하였고, 대구지역의 보수 언론과 합작하여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대구지역 건설노조는 지난 1998년과 2004년 현장의 건설노동자들이 파업 투쟁을 전개했던 역사가 있는 노동조합이다. 1998년부터 대구지역 건설노조는 원청, 하청 건설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해 왓던 노동조합이며, 2002년 이후에는 원 하청 건설사와 매년 70여개의 현장 단협을 체결해 왔고, 진솔, 두리등 지역의 전문건설업체와는 본사협약을 체결하여 현장 전체에 적용하는 단협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임 단협에서 경찰이 개입하여 건설현장 소장들에게 노조를 고발하라는 공문을 보내 업체들의 단체교섭 거부를 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더욱이, 이번에는 지난 2003년부터 지역건설노조들이 원청과 단협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노조 간부들을 공갈범으로 몰아 집단으로 구속시켰다가, 대전에서는 건설노동자도 원청과 단협을 체결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내려지고, 국제 노동기구인 ILO에서는 한국 정부에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피해를 보았던 노조 간부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라>는 권고안까지 채택된 마당에 해묵은 공안탄압의 칼날을 대구지역건설노조에 휘두르고 있다.
게다가 파업이 12일차에 들어가도 파업 돌입 사실조차 제대로 보도하지 않던 대구지역 언론은 “ 노조가 전임비를 받아 해외여행 등에 사용했다>는 허위날조 보도로 공안탄압을 한 몫 거들고 있다. 대구지역 건설노조는 지난 2005년 국제 건설노동자들의 조직인 국제건설목공노련에서 주최하고 경비를 지원했던 <건설현장 조직가 수련회>에 참가했던 것 외에는 해외로 나가 본 일이 없다. 이를 해외여행 등으로 호도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날조이며, 국제건설목공노련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대구 검찰과 경찰이 이미 2,000여명의 건설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하여 건설노동자의 투쟁의 실체를 보여준 대구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이처럼 해묵은 공안탄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와 생존권 요구가 너무도 정당하고, 그 위력이 파업 12일을 넘겨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자, 무조건적으로 지도부의 손발을 묶고, 언론을 호도하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 아니면 말고 ” 식의 수사와 언론 호도로 대구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맹은 대구지역 검찰과 경찰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고하는 바이다. 검찰과 경찰은 2,000여 대구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대한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이 사회의 벼랑 끝에 내 몰리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라. 건설산업연맹은 200만 건설노동자들과 함께 대구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강력하게 엄호할 것이며, 해 목은 공안탄압을 지속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에 대해 이미 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과 더불어 국제 노동자들의 조직과 연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6년 6월 12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