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중앙위서 결정…“올바른 정책 위해 경영참여 해야”

건설경기 불황으로 중소 건설사의 경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기업노련(위원장 김동우)이 위기를 겪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연맹은 지난 1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연맹은 건설사 경영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위기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맹 산하 31개 사업장 중 중소건설사가 80% 이상을 차지해 경영이 위태로운 사업장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건설업의 위기에 대해 연맹은 "건설 회사들의 무분별한 주택 분양에 따른 미분양 증가가 위기의 원인이지만 경기 부양·규제를 위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통제도 위기를 불렀다"고 진단했다. 건설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조가 건설자본의 일방적인 경영을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사회공공성 강화를 모색하고, 건설사가 올바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노조가 임금·단체협약을 통해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산업별노조로 전환하기 위해 산하 노조 중 소산별 추진 의사를 가진 노조를 중심으로 추진위를 구성키로 했다. 연맹은 지난 1월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고 소산별이 가능한 조직과 전환하지 못하는 조직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건설사무노조에서 건설기업노련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연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 임금·단체협상 지침을 마련해 다음달로 예정된 중앙위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펌 매일노동뉴스 김은성 기자 kes04@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