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7 (토) 09:16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기사보기

"총선에서 최소 130만명의 노동자는 투표 못해"



민주노동당은 건설일용직, 철도, 항공산업 및 서비스 유통업 종사자 등 최소 130만명이 415총선 당일에 근무를 하게 돼, 사실상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조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

민주노동당이 집계한 130만명이라는 숫자는 건설일용직, 철도, 항공업 종사자, 대규모 유통업체 등 통계가 가능한 직군으로 한정된 것이어서 중소제조업체, 중소규모유통, 서비스 업체 등이 포함되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경우 약 120만명이 당일 새벽부터 근무하며, 철도의 경우는 5000여명의 열차 승무원 중 약 15%인 600여명이, 지하철(도시철도 포함)의 경우 5,700여명 정도가 당일 근무 또는 교대 근무로 사실상 투표가 불가능하다.

또한 항공기 조종사와 정비인원 등 항공업계 종사자 1,700여명도 운행에 투입된다. 대규모 유통, 서비스 업체의 경우 각 백화점, 할인마트 등이 모두 정상영업에 들어가 당일 12만여명이 근무를 하게 된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회 정개특위 협상에서 투표시간 연장 및 부재자투표함 설치요건완화 등의 조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산별노조 및 이해당사자 등과 연대해 정개특위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문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