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광주건설노동자 임금인상 투쟁 기자회견문

얼마 전 모 일간지 인터넷 홈페이지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
1위로 목수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최고로 선망 받는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 변호사를 제치고 수위에 오른 것이다.
이미 짐작되었겠지만 역시 이것은 남의 나라 호주라는 나라의 이야기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목수의 현실, 건설노동자의 처지는 과연 어떠한가 !!!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은 말하기조차 힘이 든다.
“ 노가다 ” 이것은 우리 건설노동자를 통칭하는 말이다.
건설노동자 스스로도 부르고 있는 이 노가다란 말에는 천박함, 업신여김과 함께 건설노동자의 암담하고 비참한 현실이 담겨져 있다.
정부통계로 2005년 609명, 2006년 632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하루에 2명꼴로 죽어나가고 있는 산재 천국이 바로 건설현장이고, 쓰메끼리란 말로 공공연하게 임금이 체불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체불임금 천국이 바로 우리 건설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현실이다.
남들은 주 5일제를 이야기 하지만 하루 11시간 이상의 장시간 중노동에 일요일도 없이 일해야만 하는 곳, 또한 냄새나고 문도 없는 화장실에 세면장도 없이 먼지가 날리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이 땅 건설노동자의 현실이다.
건설현장의 기능공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어서고 있으며 최소 2~3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연평균 작업일수는 200일이 채 넘지 못한다.
하루 일당을 10만원으로 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50대 가장이 년 2천만원의 소득으로 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인가 !!!
우리 건설노동자는 10년 이상을 저임금에 시달리며 고통 속에 살아왔다.

우리나라 5대 건설사의 지난 2006년 영업이익이 각각 수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2006년 말 광주경실련에서는 수완지구 건설업체에서 택지비와 건축비를 부풀리며 분양가를 올려 5,754억 원의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처럼 해년마다 아파트 분양가는 몇 배가 올라 건설사는 폭리를 취하면서 소위 명품신도시 건설광고에 천문학적인 돈을 써대고 있다.
분명 건설사의 폭리는 우리 건설노동자의 피땀에서 피눈물 속에서 나온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이제 당당히 돌려받고자 한다.

이곳 수완지구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한 여름의 태풍처럼 광주지역 형틀목공 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의 파고가 높아가고 있다.
이것은 더 이상 저임금 장시간 중노동의 근로조건에서 살 수 없다는 우리 건설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처절한 외침이다.
건설노동조합으로 단결한 우리 건설노동자는 너무나도 정당한 우리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전문건설업체와의 단체 협약 및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하였다.
진행과정에서 전문건설업체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교섭해태로 인해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과정을 거쳤지만 끝내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마저 결렬되고 말았다.
수차례의 교섭과 쟁의조정 회의 과정에서 전문건설업체가 보여준 태도는 우리의 기대를 무너뜨리기에 충분 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노동3권을 유린하며 상식 이하의 몰상식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성실한 노사 교섭에 의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에게 총파업도 불사하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전문건설업체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노사 자율적인 교섭을 해태하며 건설노동자를 우롱하는 전문건설업체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광주 건설노동자들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2007년 광주건설노동자 요구안

요구 1) 불법다단계 몰아내고 전문건설회사(현장 대리인) 직접 계약체결!!!
=> 전문건설회사(단종) - 직영고용 확대.
=> 작업팀 성과급제(평. 톤당 적정단가) 직접계약.

요구 2) 현장 내 건설노동자 복지시설 설치!!!
=> 식당 위생 검역 정기 실시, 내부 청결유지
=> 세면장 설치. 화장실 추가 설치 및 청결 유지.
=> 각동 별 식수대 설치 및 휴대용 식수통 비치.

요구 3) 건설노동자 적정 임금 쟁취!!!
=> 일당 2만원 인상(약 20% 인상) - 평당 적정단가 4만2천원
=> 지하층 직영(단가 11만원) 처리
=> 매월 지금일 약정

요구 4) 근로기준법(근로계약서, 유급휴일, 노동보험) 전면 실시!!!
=> 전체 노동자 근로계약서 작성.
=> 직영 노동자 주차수당 지급.
=> 전체 노동자 고용보험/퇴직공제 가입 - 매월 가입자 공개.

요구 5) 회사 귀책사유로 인한 공사 중단 시 작업지연 수당(70%) 보전!!!
=> 성과급 작업의 경우 작업변경, 콘크리트 타설 지연, 자재부족 등 회사의 귀책사유로 공사 지연 시 일일 평균 작업 물량의 70% 보전.
6월 25-29일 투쟁 계획

1) 지 노 위 일정 및 쟁의행위 권리 발생일

-. 21일(목) 현진 7 ⇨ 22일부터 쟁의권 확보
-. 22일(금) 중흥 4개사 ⇨ 23일부터 쟁의권 확보
-. 26일(화) 모아-대원/ 우미2차-가현, 대성
⇨ 미타결시 27일(수)부터 쟁의 권리 확보 예정

2) 일정별 투쟁 내용

1. 수완지구 투쟁 관련 기자 회견 및 보도자료 발표.
-. 25일(월) 오전 10시 : 수완지구 투쟁 계획 기자회견
⇨ 모델하우스 앞

2. 수완지구 총력투쟁 돌입을 위한 현장 대표 결의대회
-. 26일(화) 오후 7시 ⇨ 노동조합 사무실
참가 대상 : 노동조합 전 간부, 각 현장 대표 조합원, 조합원

3. 수완지구 임금인상 승리를 위한 4차 결의대회 및 형틀목공 단결의 날
-. 27일(수) 13시 30분 ⇨ 현진 14-1 블록 집회장

4. 단체교섭 쟁취 및 임금인상 수완지구 2일 오후파업
-. 28일(목) - 29일(금) : 각 오후 13시 30분

-. 28일(목) - 현진 7-1 집중 집회
-. 29일(금) - 중흥 4개사 집중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