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건설현장에서 실제 지급한 임금이 공사원가에 제때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현행 시중임금 조사·공표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키로 했다
건협은 13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건협 공표임금과 시중임금간 격차해소 등 공표임금의 현실화를 위해 임금 조사대상과 조사 및 공표시기 등을 조정, 실지급 임금이 공사원가에 신속·정확하게 반영되는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건협은 이에 따라 현재 매년 5월에 조사해 9월1일 공표하는 상반기 시중노임의 공표시점을 8월1일로 앞당기고 9월에 조사해 이듬해 1월1일에 발표하는 하반기 시중노임은 조사시기를 10월로 한달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상반기 시중노임의 경우 조사시점과 공표시점간 기간이 장기화돼 임금변동내용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고 하반기 시중노임은 주로 추석 이후에 집중적으로 인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임조사 시점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건협은 이와 함께 대기업-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상당 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 조사대상을 대기업-중·소기업 등 기업규모별로 대표할 수 있도록 표본업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건협은 또 조사임금이 실지급 임금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은 임금조사때 실작업시간이 아닌 휴식시간까지 작업시간에 포함되고 있는데다 임금이 낮은 조력공이 숙련공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작업시간이나 숙련공의 범위, 지역별 임금격차 등 조사 및 통계의 단계별 문제점을 추가로 발굴해 면밀히 검토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남동익 상근부회장은 이와 관련 4천개 정도에 머물던 건설업체수가 1∼2년새 1만2천여개로 늘어난 데다 공사물량의 팽창으로 인력난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시중노임이 크게 상승했는데도 임금조사·공표시기가 고착화돼 실지급 임금이 상당기간 지연된 뒤 공사원가에 반영됐다며 급격한 임금변동이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임금의 조사 및 공표시기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지시했다.

한편 건협은 작년에 실지급 임금이 폭등함에 따라 상·하반기 임금발표시기를 8월14일과 12월17일로 각각 2주 정도씩 앞당겼었다.


< 일간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