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반대 연대메시지


한국의 노동자∙농민들은 2008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반대 원정투쟁에 나섰다가 입국금지 당한 채 공항에 억류당한 뒤 강제출국 당한 사실이 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직접 항의 행동에 참여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일본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연대 메시지를 보냅니다.


오는 5월 26일~27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가시고마에서 열리는 제42회 G7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에서 논의한다는 ‘대테러행동계획’은 제국주의 국가들의 대테러전쟁 확대이며 ‘해양안전보장논의’는 대중국 포위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제국주의 전쟁계획입니다.


세계자본주의체제는 2008년 미국 발 금융∙경제위기 이후에도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진 자본주의 G7 국가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공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자유주의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노동자∙민중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길입니다.


평화헌법을 위배한 채 전쟁법제를 통과시킨 아베정권은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일본을 제국주의 열강에 위치지우고, 일본 자위대를 국제적인 대테러 전쟁에 직접 참여하려 합니다. 아울러 천황제 강화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핵심 주제인 대테러 행동계획을 명분으로 삼아 각 국에서 국내 치안탄압체제를 강화하려는 명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야당이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무려 192시간 25분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저지하려 했지만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이 통과됐습니다.


아베정권은 G7정상회의 반대운동에 대한 야만적 탄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5월초 신체수색영장을 통해 10명의 핸드폰을 압수하였고, 며칠 전에는 일본 내 ‘X밴드 반대 실행위원회’와 ‘G7 정상회의 반대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려는 회의를 빌미삼아 AWC일본연락회의 활동가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에 AWC한국위원회는 일본의 제 단체와 동지들이 벌이는 G7정상회의 반대투쟁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담아 지지와 연대를 보냅니다.


- 우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논의하는 대테러전쟁 확대와 제국주의 침략전쟁 계획을 반대한다.


- 우리는 다국적기업과 초국적 금융투기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신자유주의 정책 확산기도를 반대한다.


- 우리는 제국주의 테러전쟁을 빌미로 각국에서 벌어지는 치안탄압체제 기도를 반대한다.


- 우리는 아베정권의 제국주의 침략전쟁 기도를 반대한다.


- 우리는 G7정상회의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 내 AWC등 평화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고 구속자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


2016.5.21


AWC 한국위원회